
핀터레스트, 왜 업무용으로 다시 보게 됐나
솔직히 말하면, 핀터레스트 하면 인테리어 사진이나 레시피 저장용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그런데 말이죠, 기획서 쓸 때마다 "참고할 만한 디자인 없나" 하고 구글 이미지 뒤지다가 시간 날리는 경험, 다들 있으시잖아요.
어느 순간부터 핀터레스트를 업무용 레퍼런스 저장소로 쓰기 시작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효율적이더라고요.
핵심은 '보드 구조를 어떻게 짜느냐'입니다.
오늘은 직장인이 기획서, 프레젠테이션, 브랜딩 작업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핀터레스트 보드 세팅법을 정리해봤습니다.
1단계. 계정 설정부터 업무 모드로 전환
핀터레스트는 개인 계정과 비즈니스 계정이 따로 있습니다. 업무용으로 쓸 거라면 비즈니스 계정 전환을 권장합니다.
비즈니스 계정의 실질적 장점
- 핀 분석(어떤 핀을 자주 저장했는지 통계 확인)
- 검색 트렌드 데이터 접근
- 광고 노출 없이 깔끔한 피드 유지 가능
전환 방법은 설정 → 계정 관리 → 비즈니스 계정으로 전환. 기존 핀과 보드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기획자식 해석: 비즈니스 계정은 "내가 뭘 자주 저장하는지" 패턴을 볼 수 있어서, 나중에 관심사 정리할 때 데이터 기반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2단계. 보드 구조 설계 - 프로젝트별 vs 유형별
여기서 많이들 실수하는 게, 보드를 "영감", "좋아요", "나중에 볼 것" 같은 애매한 이름으로 만드는 겁니다. 3개월 후에 보면 뭐가 뭔지 모릅니다.
업무용 보드 네이밍 기준
| 분류 방식 | 예시 보드명 | 적합한 경우 |
|---|---|---|
| 프로젝트별 | 2024_브랜드리뉴얼, Q3_앱개편 | 단기 집중 프로젝트 |
| 유형별 | UI_대시보드, 인포그래픽, 타이포그래피 | 장기 레퍼런스 축적 |
| 혼합형 | 프로젝트명_유형 (예: 앱개편_온보딩플로우) | 규모 큰 프로젝트 |
추천 구조 (기획자/마케터 기준)
- [유형] UI 레퍼런스 — 앱, 웹 인터페이스
- [유형] 프레젠테이션 레이아웃 — 슬라이드 구성 참고
- [유형] 인포그래픽/데이터시각화
- [프로젝트] 진행중_프로젝트명
- [아카이브] 완료_프로젝트명
보드가 10개 넘어가면 섹션 기능을 활용하세요.
보드 안에 하위 폴더처럼 섹션을 나눌 수 있습니다. (즉, 보드 하나가 너무 방대해지는 걸 막아줍니다)
3단계. 검색 세팅과 피드 훈련
핀터레스트 알고리즘은 생각보다 빠르게 학습합니다.
문제는 초반에 개인 취향 핀(음식, 여행 등)을 많이 저장하면 피드가 업무용으로 안 바뀐다는 점이에요.
피드 훈련 방법
- 검색창에 업무 관련 키워드 입력 (예: "dashboard UI", "presentation design", "infographic layout")
- 마음에 드는 핀 5~10개 저장
- 저장한 핀의 "관련 핀 더보기" 클릭 → 추가 저장
- 3일 연속 반복
검색 키워드 예시 (한글보다 영문이 결과 풍부)
- UI/UX: "app onboarding flow", "mobile dashboard", "SaaS landing page"
- 프레젠테이션: "pitch deck design", "data slide layout", "minimal presentation"
- 브랜딩: "brand guideline template", "logo grid system"
실무 팁: "Pinterest Predicts"라는 공식 트렌드 리포트가 매년 나옵니다. 업무 기획에 트렌드 반영할 때 참고하기 좋아요.
4단계: 저장 습관 만들기 - 브라우저 확장과 모바일 공유
좋은 레퍼런스를 발견했을 때 "나중에 저장해야지" 하면 99% 잊어버립니다. 저장 동선을 최대한 짧게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데스크톱
- 크롬/엣지용 "Pinterest 저장 버튼" 확장 프로그램 설치
- 웹페이지 이미지 위에 마우스 올리면 저장 버튼 자동 표시
- 클릭 한 번으로 원하는 보드에 바로 저장
모바일
- 공유 버튼 → Pinterest 앱 선택 → 보드 지정
- 인스타그램, 드리블, 비핸스에서 발견한 것도 바로 저장 가능
저장할 때 체크할 것
- 보드 선택 정확히 했는지
- 메모(설명) 한 줄 추가했는지 — 나중에 왜 저장했는지 기억용
- 출처 URL 자동 저장되는지 확인
5단계. 정기 정리와 아카이빙
보드가 쌓이기만 하면 결국 "쓰레기통"이 됩니다. 월 1회 또는 프로젝트 종료 시점에 정리 루틴을 만드세요.
정리 체크리스트:
| 항목 | 주기 | 방법 |
|---|---|---|
| 중복 핀 삭제 | 월 1회 | 보드 내 정렬 후 시각적 확인 |
| 프로젝트 보드 아카이빙 | 프로젝트 종료 시 | 보드명 앞에 "[완료]" 추가 후 비공개 전환 |
| 섹션 재분류 | 분기 1회 | 핀 50개 넘는 섹션은 분리 |
| 사용 안 하는 보드 삭제 | 반기 1회 | 6개월간 핀 추가 없으면 검토 |
보드 비공개 설정
업무용 레퍼런스는 굳이 공개할 필요 없습니다. 보드 설정에서 "비밀 보드"로 전환하면 본인만 볼 수 있어요.
핀터레스트 업무 활용, 이런 분께 맞습니다
적극 추천
- 기획서, 제안서에 비주얼 레퍼런스 자주 붙이는 분
- 디자이너에게 "이런 느낌으로" 설명할 일이 많은 기획자/PM
- 프레젠테이션 레이아웃 영감이 늘 부족한 분
- 여러 프로젝트 레퍼런스를 한 곳에서 관리하고 싶은 분
굳이 안 써도 되는 경우
- 이미 노션 갤러리나 이글, 레이니 같은 북마크 도구를 잘 쓰고 있는 분
- 이미지보다 텍스트 기반 자료가 더 중요한 업무
오늘 바로 적용할 것
- 핀터레스트 앱 열고 비즈니스 계정 전환 (5분)
- 업무용 보드 3개 생성: UI 레퍼런스, 프레젠테이션, 진행중 프로젝트 (10분)
- 영문 키워드로 검색 → 핀 10개 저장 (15분)
-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설치 (3분)
30분이면 업무용 레퍼런스 저장소의 뼈대가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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