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기 바로 전에 운 좋게 포천백운 계곡을 방문했다.
개인 사정으로 당분간은 길게 여행을 못하니, 당일 치기로 다녀올 곳을 물색해 보던 중,
당근이 아버지가 백운 계곡 쪽을 선택했다.
내가 운전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위치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포천에서 유명한 이동갈비까지는 알았다 ㅎㅎ
포천에서 이동갈비 축제를 한다는 현수막도 봤고...
포천은 두 번째로 방문했는데, 첫번째에는 밤에 지나가서 주변을 돌아볼 새가 없었다.
이번에 방문 할 때 포천 주변을 봤는데, 산록이 우거져 초록초록한 분위기가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다.
오전 7시에 출발하니, 포천 쪽으로 가는 자동차들이 거의 없었고 예상 시간에 도착했다.
우리가 간 곳은 '고향 산천'이라는 식당이었다.
도로 쪽에 있는 '고향 산천 식당'은 영업은 안 하는 상태였고, 반대 방향 다리로 건너가야 진짜 계곡을 끼고 있는 식당이 나온다.
이곳을 택한 이유는 먹는 것을 편하게 하고 싶었고, 화장실을 쓸 수 있기 때문이었다. (내가 화장실에 예민한 편.)
주차장은 넓었고, 당연히 무료였다.
주차장에 있는 화장실 (남자 3칸, 여자 2칸 - 문 하나 고장 ㅎ)은 나름 깨끗하긴 했지만 휴지가 없고, 낮에는 불이 안 켜져서 그냥 일만 빨리 보고 나와야 한다.
음식을 주문하는 쪽에 탈의실이 있긴한데,, 우리는 그냥 차에서 해결했다.
가자마자 닭볶음탕을 주문했고, 물속으로 바로 풍덩~
이야~ 백운계곡 백운계곡~하더니 정말 물 맑다!
물고기도 있고, 저기 물 내려오는 곳을 잘 보면 물고기들이 튀어 오르는 것도 볼 수 있다!!!!
약 30분 정도가 지난 후에 닭볶음탕이 나왔다.
음식은 계곡 가까이에서는 못먹고, 식당이 있는 위쪽에서만 가능했다.(버너 한정 / 다른 음식은 계곡 쪽에서 섭취 가능)
잠깐의 물놀이 후, 닭볶음탕을 신나게 먹었다.
맛은 뭐... 배불렀다.
이 날은 점심시간 쯤 되니 백숙밖에 안 된다고 하더라, 우리가 제일 먼저 시켜서 잘 먹은 것 같다.
(소떡소떡도 없었다;;;)
해가 쨍쨍했지만, 바람이 솔솔불어서 계곡물은 엄청 시원했다.
해먹튜브를 개시한 당근이는 그 매력에 푹 빠져 물에서 나올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발만 담그시면서, 최고의 명당자리에 앉아계셨다.
차가 지나다니는 다리 밑이었는데, 해도 안들어오고, 발에 물을 담그고 있을 수 있어서 그야말로 명당자리었다.
잠깐 자리를 비우면, 사람들에게 뺏길 정도.. ㅎ (의자는 제자리에 정리해 둠)
당근이는 아빠와 엄청 신나게 놀았다. 튜브가 하나만 더 있었어도 더 신나게 놀 수 있었을 텐데..
그래도 손가락 발가락이 다 불 정도로 신나게 놀고 왔다.
포천 계곡(백운계곡) 매력에 푹 빠졌다.
아이와 어른들이 함께 놀만한 깊이라서 더 매력 있는 곳이었다.
다시 한번 더 방문한다고 하면 이곳으로 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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